공동브랜드 ‘한우지예’ 시판
경남에서 개발한 명품 한우인 ‘한우지예’가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한우지예공동브랜드사업단은 24일 경남 김해시 부경축산물공판장에서 ‘한우지예 상장 경매식’을 열었다. ‘한우지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경남도와 경남농협이 참여한 한우지예공동브랜드사업단이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단은 미국산 쇠고기와 정면 대결하기보다는 고급 명품화를 추구해 미국산 쇠고기의 물량 공세에도 한우를 지켜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한우지예의 주 고객은 미국산 쇠고기의 공략 대상인 서민이나 집단급식소가 아니라 값보다 질을 따지는 일부 부유층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매에 나온 한우지예 10마리는 1++등급 6마리, 1+등급 1마리, 1등급 3마리 등 모두 1등급 안에 들었다. 가격도 ㎏당 최고 2만1560원으로 같은 1등급의 일반한우보다 4천원 이상 비쌌다. 앞서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시범출하했던 29마리도 1++등급 2마리, 1+등급 15마리, 1등급 12마리 등 모두 1등급 안에 들었다. 사업단은 유통 구조를 대폭 간소화해 유통 마진을 기존 일반한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지만, 소비자가는 일반한우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 축산과 담당자는 “국내 생산방식으로는 도저히 경쟁할 수 없을 만큼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다면 부업 삼아 한우를 기르는 농가는 어쩔 수 없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그랬을 때 현실적으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한우 농가를 소수 정예화하면서 높은 품질과 안전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 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우지예에는 6만3천마리의 한우를 기르는 1150농가가 참여해 현재 한우공동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를 갖췄다. 참여농가는 한우에게 지난 3월부터 생산되는 한우지예 전용사료를 먹이고, 월령 7개월이 되기 전 거세시키며, 마브링(근간지방) 상태가 가장 우수한 월령 30~32개월에 출하하는 등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한우를 길러야 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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