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금 발표 피해추정액
국제기금 추정…넉달새 1450억원 증가
정부 선 보상액은 2500억원 이상 될듯
정부 선 보상액은 2500억원 이상 될듯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펀드)이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사고 피해액을 최대 573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선 보상 규모도 늘어나게 됐다.
충남도는 26일 “윌렘 오스터빈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사무국장이 지난 23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제13차 국제기금 특별회의에서 ‘태안의 유류오염사고 추정 피해액이 5385억~573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정 피해액은 지난 2월 국제기금 모나코 회의 당시 국제기금이 밝힌 피해 추정액 3520억~4240억원보다 최소 1100억~145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분야별 피해액은 △방제활동 1345억원 △수산양식 2060억원 △관광 1980억~2330억원 등이다.
모나코 회의 당시 보고된 분야별 피해액은 △방제활동 1110억원 △수산양식 1700억원 △관광 720억~1430억원이었다.
국제기금 쪽은 피해액이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 조업활동 정상화가 지연되고 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불확신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점을 꼽았다.
회의에 참석한 우리나라 대표단(수석대표 임기택 주영대사관 국토해양관)과 국제기금은 피해 주민들에게 빠른 시일 안에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국제기금의 추정 피해액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의 선 보상 규모도 최소 5735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서해안유류사고대책본부는 유조선 보험자가 과실이 없어도 보상하는 1300억원을 포함해 국제기금이 보상하는 3216억원 외에 2500억원 이상을 정부가 보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책본부 하광학 총괄지원담당은 “국제기금의 피해 조사가 사고발생 시점부터 3년 동안 진행되고 피해 주민들의 신고와 실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피해액을 알 수 있다”며 “추정 피해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제기금 쪽도 태안사고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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