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1천억 들여 2012년 완공키로
광주시는 30일 2012년까지 1천억원을 들여 터 8만㎡ 관람석 3만석 규모의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낡은 북구 임동 무등야구장의 시설에 대한 야구팬들의 아쉬움이 풀릴 전망이다.
시는 우선 연말 안에 1억7천만원을 들여 야구장의 장소·규격·활용 등을 결정하는 용역을 벌여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확정짓는다. 이어 올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건설비 가운데 270억원은 국비, 나머지는 시비와 민자로 댄다.
야구장 건립 장소는 서구 풍암동, 광산구 첨단지구, 광산구 수완지구 등이 후보지로 떠올랐다.
새 야구장이 들어서면 무등야구장은 아마추어 전용구장으로 활용된다. 무등야구장을 재단장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새 야구장 건설은 해태와 기아를 거친 프로야구 타이거즈 구단의 숙원이었고, 나아가 광주 시민들의 바람이었다.
1965년 개장한 무등야구장은 관람석이 1만5천석에 불과하고, 주차 시설도 비좁아 여태껏 관람객의 원성을 사 왔다. 야구장 라커룸 냉·온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선수들이 구단 버스 안에서 휴식을 해야 할 정도였다.
시는 애초 2004년 660억원을 들여 이런 시설을 개선하려고 전용구장 건립을 시도했으나 정부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는 바람에 보류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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