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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족이름으로 10억 불법대출

등록 2005-04-26 21:18수정 2005-04-26 21:18

수협과장등 2명 구속

전남 완도경찰서는 27일 친·인척 명의로 부당하게 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횡령 등)로 정아무개(51) 전 과장 등 2명을 구속했다.

정씨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완도수협 본점과 출장소 등지에서 여·수신 업무를 담당하면서 김아무개(37) 대리(구속)와 짜고 아내·자녀·처제 등의 명의로 85 차례에 걸쳐 10억 여원을 대출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친·인척들이 수산업에 종사하는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대출을 받은 뒤 1년마다 상환 날짜가 다가오면 신규 대출을 받아 이자를 갚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이렇게 대출받은 돈으로 친척과 함께 1000여 평의 축양장을 만들어 고기를 키웠으나 태풍과 적조 등의 피해를 입어 최근 이자조차 갚지 못해 부당 대출 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11월 군 수협에서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뒤 정씨를 대기발령 조처하고도 지난달 말에야 경찰에 고발해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완도수협 관계자는 “정씨가 대기발령 조처가 난 뒤 ‘부당하게 대출받은 돈을 해결하겠다’고 각서를 써 즉각 고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정씨가 대출받은 과정에서 채무자의 수산업 관련성과 신용상태 등을 조사하지 않은 혐의로 완도수협 전·현직 지점장 등 직원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완도수협은 2003년 경영 부실로 수년 전 공적자금 1018억원이 투입되는 등 부실수협으로 지정돼 관리돼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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