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년 연구 끝 원인 밝혀내
“칼슘비료↓ 흙습도 조절해야”
“칼슘비료↓ 흙습도 조절해야”
“속썩은 토마토 때문에 속상한 농민들의 속을 ‘확’ 풀어드립니다.”
충남도 토마토시험장과 농촌진흥청은 2일 토마토 속썩음 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 방법을 공개했다.
토마토시험장은 “토마토 재배 초기에 칼슘 비료를 너무 많이 주거나 흙에 물기가 많으면 썩음병이 발생한다”며 “갈슘비료를 줄이고 흙의 습도를 적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험장은 “우리 토양이 산성도가 높아 칼슘비료를 많이 주면 중성화되고 작물의 줄기 등이 튼튼해져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오랫동안 칼슘비료를 살포한 탓에 오히려 알칼리화됐다”며 “흙 성분 검사를 받아 칼슘비료 살포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험장은 이어 “속썩음 병과 함께 나타나는 흰색 반점 증상도 토마토 재배 초기에 수용성 석회를 자주 주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재배 초기 수용성 석회를 밑거름으로 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윤구 충남 토마토시험장장은 “1년여 연구 끝에 원인을 밝혀냈다”며 “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농가를 방문해 토양검사를 하고 적절한 재배법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마토 속썩음병은 겉은 멀쩡한데 속이 썩는 증상이 특징으로, 출하한 농민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가 하면 도매시장 경매에서 싼 값을 받는 등 가슴앓이를 해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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