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아프리카서 집행위원들 만나고 9일 찬반토론
이번주가 광주시의 2015년 유니버시아드 유치 재도전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7일 “박광태 광주시장이 9~10일 우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대학생체육대회를 참관하러 출국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참관은 지난 5월 2013년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위해 남아공·우간다·알제리 등 세 나라를 방문했을 때 아프리카 대학스포츠연맹에서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곳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집행위원 27명 중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광주시의 재도전이 가시화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광주시 쪽은 “ 유치 여부에 관계없이 참관을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이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9일 오후 2~6시 동구 케이티빌딩에서 ‘광주시 유니버시아드 유치활동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펼친다. 우선 김철주 조선대 체육대학장이 지난 2~6월 이뤄진 유니버시아드 유치활동의 경과를 보고한다. 이어 유치위원·시민단체·지방의원·대학교수 등 11명이 유치활동을 평가하고, 재도전이 필요한지 찬반토론을 펼친다. 조광현 대구 경실련 사무총장과 이상훈 여수와이엠시에이 사무총장도 세계육상대회·세계박람회를 유치한 경험담과 분위기를 들려준다.
시민의 관심이 집중된 쟁점은 △2013년 유치전에서 광주가 얻은 득표수 △다섯달 유치활동에 들어간 예산 106억원의 집행내역 △재도전했을 때 유치 성공 가능성 등이다.
앞서 러시아 관영통신 <리아 노보스티>는 지난 1일 2013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카잔이 결정된 직후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투표에서 27표 중 20표를 카잔이 얻었다고 보도해 광주의 득표가 4~7표에 그쳤다는 비판에 불을 댕겼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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