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명 설문…7% “남편과도 거의 대화 못해”
경남 지역 여성결혼이민자의 6.8%는 남편과도 대화를 거의 하지 않을 만큼 의사 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발전연구원이 7일 한국인과 결혼해 경남에 사는 여성이민자 411명을 대상으로 한 ‘생활 실태 및 복지 욕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한국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59.8%)이었다. 6.8%는 언어 문제 때문에 남편과도 거의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숙제를 도와줄 때 가장 어려운 점도 이해하기 힘든 한국어(41.8%), 시부모와 관계에서 가장 큰 어려움도 의사 소통(28.1%)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69.7%), 한국문화 체험과 이해 교육(9.4%), 직업 기술과 취업 교육(5.9%)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남편과 살면서 느끼는 가장 큰 문화적 차이는 식습관(21.6%), 부부 싸움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의 음주(21.5%)라고 답했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척이 한국인과 결혼하겠다고 하면 권장하겠다는 응답(35.4%)이 만류하겠다(17.8%)의 두배에 이르렀다.
현재 남편을 만나게 된 경로는 결혼정보업체(37.2%), 친구나 선후배의 소개(24.0%), 종교단체(16.8%)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과 결혼한 이유는 남편을 사랑해서(31.8%), 본국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28.9%), 본국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려고(9.1%), 종교(8.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본인은 종교단체가 91.9%, 베트남인은 결혼정보업체가 50.8% 등 한국인과 결혼한 경로는 국적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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