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목원·대전대 위원회 꾸려
대전지역 주요 대학들이 잇따라 제기된 교수 논문 표절 여부를 가리려고 논문 검증 등 확인에 나섰다.
충남대는 지난달 10일 학내에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예술대학 전·현직 교수 2명에 대한 예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충남대가 교수 논문을 검증하는 위원회를 꾸리기는 처음이다.
조사 대상에 오른 전·현직 교수 2명은 석사학위 논문에 국내외의 다른 이들이 발표한 논문들을 표절하거나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위는 관련 교수들 청문 조사와 논문 작성한 경위 조사 결과를 9일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대학의 한 연구진실성위원은 “문제가 된 논문들은 10여년 전 발표된 것이고 조사대상 교수 1명은 퇴직했지만 징계 등 제재보다 학문의 윤리적 잣대를 세우는 데 목적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대는 지난 5월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리고 학계 등에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교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대학 연구윤리위는 이 교수의 석사 논문 자료 등을 확보하고 1차 심의를 거쳐 추가 정밀 조사를 한 뒤 이달 중순에 2차 심의회를 열어 표절 의혹에 대한 최종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목원대도 지난 3월 교무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꾸려 교수 3명과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 5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한 달여 예비조사 끝에 해당 교수의 일부 논문 내용과 대학원생들의 졸업 논문 내용이 같아 표절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관련 교수들이 재심을 요구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대 연구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연구 윤리에 대한 문제 의식이 높아지면서 대학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를 두고 의혹이 제기된 논문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으나 교수 개인의 신상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데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한 달여 예비조사 끝에 해당 교수의 일부 논문 내용과 대학원생들의 졸업 논문 내용이 같아 표절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관련 교수들이 재심을 요구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대 연구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연구 윤리에 대한 문제 의식이 높아지면서 대학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를 두고 의혹이 제기된 논문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으나 교수 개인의 신상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데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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