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옷 입은 농업 ‘살맛 나네’
인터넷상거래로 농가 매출 ‘쑥’
“제값받아 이득”…도, 적극 교육
“제값받아 이득”…도, 적극 교육
“남편이 풀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오이며 단호박 떨어진 것을 수확했습니다.”
전남 해남군 화산면 고천암 땅끝농장 이경임(48)씨가 누리집에 올린 농장일기의 일부다. 그는 남편 박종부(51)씨와 서울에서 이사해 지난해부터 고구마(4만9500㎡)와 호박(4950㎡) 친환경 농사를 시작했다. 이씨는 중간상인들과 호박을 계약재배하고도 수확기엔 값을 4분의 1밖에 건지지 못하는 낭패를 본 뒤, 직거래에 눈을 돌렸다.
이씨는 지난해 3월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 전자상거래 교육을 받으면서 ‘해피굿팜’(shop.goodfarm.net)을 알게 됐다. 이씨는 전남도 농산물 판매장터인 해피굿팜 안에 ‘고천암 농원’이라는 누리집을 구축했고,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도 만들었다. 이씨는 이 사이트에 농작물 재배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누리집에 올리고,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도시의 주부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씨는 “고구마 10㎏짜리를 농협엔 1만6천원에 냈는데, 사이버 직거래로 2만9천원선에 팔아 지난해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수수료 없이 직거래를 할 수 있어 양쪽 다 이익”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이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파는 전자 상거래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130여 농가의 ‘사이버 상점’인 누리집을 제작해 400여 품목을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도농업기술센터의 전자상거래반은 3박4일씩 10회 과정으로 진행되고, 고급반으로 1년 과정인 이-비즈니스 과정은 농한기 때마다 17회씩 나눠 열린다. 교육을 마치면 무료로 누리집을 개설하고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2004년께부터 농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교육을 받은 농민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전남사이버농업인연합회엔 회원 350여명이 활동 중이다.
무안군 해제면 청전리 3만3000㎡의 밭에서 친환경 농사를 짓는 황인섭(42)씨도 2006년 홈페이지 ‘신선채팜’을 구축해 이전보다 매출을 두 배로 늘렸다. 황씨는 “대형 사이버 쇼핑몰은 납품이 끊기면 그만인데, 개인 홈페이지로 직거래를 하면 소비자들이 주변에 권유해 판매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061)330-2733.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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