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목포 등 조명 설치 계속 추진…“관광상품화”
시민단체 “에너지 절약정책 역행…새기술 도입을”
시민단체 “에너지 절약정책 역행…새기술 도입을”
전남 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야간조명 설치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에너지 절약 추진 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여수시는 2006년 11월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400억원을 들여 도심권과 연안수변지 8개 권역 51㎞에 야간조명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8, 9월 중 80억원을 들여 종화동 해양공원 주변의 야간조명 시설사업을 발주해 1년 뒤 공사를 완공하고, 나머지 시설은 내년 3월 착공해 2010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조명 시설의 전기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하는 비율을 50%에서 70~80% 수준으로 높여 연간 1억6천만원의 전기료를 8천만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공공분야 야간조명 시설사용 억제 대책’에 대치되고, 여수엑스포의 주제인 지구 환경보전과 배치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수시민협 김태성 홍보국장은 “무분별한 건축 등 막개발을 억제해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정비하는 노력이 관광객 유치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빛의 도시’를 표방하며 2005년부터 올해까지 80억여원을 들여 야간경관 조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이나 홍콩처럼 밤에도 유람선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간 경관을 관광상품화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매주 월요일 시내 경관조명을 끄고, 점등 시간을 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정민 목포시의원은 “이 사업으로 관광객이 얼마나 늘었는지 등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미나리에도 고유가 시대의 ‘천덕꾸러기’가 됐다. 광주시 동구는 2006년 11월 4억원을 들여 궁동 예술의 거리에 설치한 루미나리에의 한달 전기료로 18만~20만원, 기부체납받은 충장로 루미나리에의 한달 전기료로 6만원을 낸다. 광주시 동구는 최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점등 시간을 1, 2시간 줄였다. 그러나 목포시는 2006년 12월 6억5천만원을 들여 무안동 목포극장 앞 등지에 루미나리에를 설치했다가 시설이 낡아버리자 철거하고 8, 9월께 시금고 협력사업자금 1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다시 설치할 계획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광주대 이명규(도시계획학) 교수는 “야간 조명은 도시에 활력을 준다는 측면이 있지만, 전국에 똑같은 형태로 설치되는 루미나리에 등은 지역에 어울리는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필요한 전기를 조력·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얻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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