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해수욕장 32곳서
마술·음악회·어선쇼 등 다채
주민들 “복원 도운 손길 보답”
마술·음악회·어선쇼 등 다채
주민들 “복원 도운 손길 보답”
충남 태안 해수욕장들이 한여름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충남 태안군과 태안되살리기추진위원회는 26일부터 8월7일까지 만리포, 학암포, 연포 등 32개 모든 해수욕장에서 ‘당신이 만드는 축제, 춤추는 바다’를 주제로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 축제는 지난해 12월 삼성크레인 선단의 유조선 충돌로 발생한 원유유출사고 당시 절망의 바다로 변했던 태안반도가 120만 자원 봉사자들의 정성으로 옛 모습을 되찾은 데 대해 피해 주민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련됐다.
또 태안의 맑고 아름다운 바다와 훈훈한 인심이 되살아났다는 것을 널리 알려 사고 이후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번 축제는 26일 저녁 7시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특별 음악회인 ‘태안 어민의 날’ 공연으로 막을 올리게 되며 어민과 연예인 팀 축구대회도 열린다. 이어 해수욕장별로 마술사 이은결쇼, 영화제, 음악회, 인기가수 공연, 모래조각대회, 무료 스킨스쿠버 강좌, 국악공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바지락 캐기, 수산물 시식회, 인기가수 공연, 태안 되살리기 핀 수영대회,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피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어선 쇼는 밤마다 어선 50~100여척이 선단을 이뤄 맑은 물을 상징하는 빛으로 밝힌 큰 풍선을 달고 항해하는 ‘춤추는 밤바다’를 연출해 색다른 볼거리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민들은 또 관광객들에게 어선을 타고 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어선 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이 축제를 위해 서산, 태안 등 피해 지역에 입주한 기업들도 성금을 모으고 휴가 행사를 태안반도에서 여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 동참했다.
만리포관광협회 최용복 사무국장은 “피해지역 주민들은 피서객 맞을 준비를 하면서도 원유 사고 여파로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기름값 등 물가가 너무 올라 유람선 운항은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위축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용희 태안되살리기추진위원장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바다에 찾아와 태안의 기적을 이룬 자원봉사자들을 기리고 이들의 노력으로 되살아난 푸른 바다를 보며 온 국민이 감동을 함께하려고 축제를 열게 됐다”며 “이번 축제가 청정 태안의 부활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돼 많은 이들이 다시 찾는 서해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만리포관광협회 최용복 사무국장은 “피해지역 주민들은 피서객 맞을 준비를 하면서도 원유 사고 여파로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기름값 등 물가가 너무 올라 유람선 운항은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위축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용희 태안되살리기추진위원장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바다에 찾아와 태안의 기적을 이룬 자원봉사자들을 기리고 이들의 노력으로 되살아난 푸른 바다를 보며 온 국민이 감동을 함께하려고 축제를 열게 됐다”며 “이번 축제가 청정 태안의 부활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돼 많은 이들이 다시 찾는 서해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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