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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 한옥민박 체인사업 획일화 우려

등록 2008-07-21 18:12

신축 위주 76곳 대상…주민 “고택 포함·체험행사 개발을”
전남도의 한옥 민박 사업이 신축 한옥 위주로 획일화돼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추경에 한옥 체인화 사업비로 7500만원을 편성해 한옥 민박 76곳의 ‘브랜드 네이밍’과 상표권 등록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옥 체인화 사업 대상은 도가 ‘한옥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4천만원씩을 지원해 신축한 한옥들이다. 도내엔 지난해부터 도비 35억여원이 투입돼 22개 시·군에서 20개 마을이 선정됐으며, 13개 마을에서 212개 동의 한옥이 조성되고 있다. 도는 입식 부엌 등을 갖춘 신축 한옥들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76곳부터 체인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완공될 한옥 시범마을의 57곳과 일반 한옥 민박 17곳 등 74곳도 2단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76곳 한옥 민박을 공통 브랜드로 묶어 부를 것인지 등을 결정하고 상표권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숙박 여부를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신축 한옥 위주로 민박 사업이 진행될 경우 자칫 ‘민속촌’처럼 획일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한옥 민박 체인화 대상에도 1단계부터 고택과 기존의 한옥 민박들도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성군 득량면 강골마을 이정민(48) 마을위원장은 “수십년 사람들의 삶과 숨결이 묻어 있는 고택과 마을의 빈집들을 살려내야 한다”며 “시골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을별 특성을 살린 테마 마을 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옥 민박 사업이 성공하려면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여 가구에 불과한 보성 강골마을은 세 채의 한옥과 정자 등 역사·문화적 전통과 주변의 녹차밭과 갯벌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1박2일짜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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