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민노총 등 7개 단체 참여
연산동 특별재해구역 지정 등 요구
연산동 특별재해구역 지정 등 요구
‘침묵의 살인자’ 또는 ‘죽음의 먼지’로 불리는 석면공해 피해와 관련해 부산 지역 환경·노동단체들이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한 관련 7개 단체는 21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에서 “1970~80년대 부산 연산동 주택가에서 가동됐던 석면방적공장 제일화학 노동자와 2㎞ 내 거주 주민 가운데 석면 관련 환자 발생률은 다른 곳에 비해 10배가 넘는다”며 “그런데도 부산시는 역학조사 등 시민 건강을 지켜야 할 책임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부산시에 △연산동 특별재해구역 지정 △제일화학 인근 주민들의 석면 노출 피해 조사 및 보상 방안 마련 △석면 피해 종합대책 민관협의기구 구성 △석면공장 주변 관련 피해자 발굴 및 대책 수립 △대대적인 석면 관련 교육 실시 등을 촉구했다.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는 “석면 피해자들이 정부와 제일화학으로부터 공식적인 사과와 산재 승인를 받고 회사와 석면을 수출한 일본 기업을 상대로 피해소송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부산시에 대해서도 석면 피해 문제의 실질 대책을 마련하도록 감시 및 대응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함께 참가한 전국석면피해자가족협회는 “1969~82년 제일화학에서 근무했던 노동자 180명 가운데 29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19명이 석면 관련 사망자로 확인됐다”며 “이는 지금까지 파악된 숫자일 뿐 전체 피해 규모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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