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병동 다인실 적고 리모델링 옛병동서도 줄여…환자들 부담 키워
지난 12일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백내장 수술을 받은 신아무개(72)씨는 비싼 병실료 때문에 5일만에 퇴원했다. 신씨는 “눈수술을 받고 더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방세가 너무 비싸 일찍 나왔다”며 “돈 없는 사람은 마음놓고 입원도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시립병원인 서울 동작구의 보라매병원이 공익성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810억여원을 지원해 문을 연 보라매병원 새 병동은 모두 379병상이다. 의료보험 적용을 받는 다인실(5인실 이상)은 170병상(44.9%)에 불과하다. 결국 이 곳에 자리잡지 못하는 환자는 최대 23배(특실)에서 최소 5배(4인실) 가량의 병원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 이미숙 서울대병원 노조 보라매병원 분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다인실을 원하지만 병실이 모자란다”며 “다인실 이외에 가장 저렴한 4인실을 이용해도 월 12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더욱이 417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중인 옛 병동은 지난해 다인실이 전체 462병상 가운데 397병상(86%)이었으나, 리모델링을 마치는 2010년에는 다인실이 전체 316병상 가운데 290병상으로 107병상이나 줄어든다. 이로 인해 옛 병동까지 다시 문을 열어도 보라매병원의 전체 다인실 병상 비율은 전체 695병상 가운데 460병상(66.2%)으로 떨어진다.
이에 대해 박영익 보라매병원 사무국장은 “4인실이 다인실보다 3만~4만원 정도 비싸지만 환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율을 높였다”며 “새 병동의 다인실 비중이 낮지만 현재 옛 병동의 리모델링이 끝나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라매병원노조 쪽은 “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명(83%)이 다인실을 원했다”며 “다인실로 옮겨달라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환자도 많다”고 반박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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