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3일 교내 설립동지회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탑 훼손은 7만2천여 호남 지역민에 의해 설립된 대학 역사를 부정하는 테러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최근 두차례 파손…경찰 수사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정상화 방안 심의가 늦어지면서 대학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조선대에서 설립동지회 기념탑이 파손돼 미묘한 파장이 번지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7시30분께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정문 인근에 위치한 18m 높이의 ‘조선대 설립기념탑’ 난간 대리석 70여 개가 파손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조선대는 지난 18일에 이어 또 다시 기념탑이 파손된 점에 주목해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목격자를 찾는 한편 기념탑 인근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 조선대 설립기념탑은 조선대 법인 산하 각급 학교 교직원과 동문· 시민 등 1543명이 낸 기금 9050여 만원을 들여 1994년 12월 완공됐다. 이 기념탑은 시·도민 7만2천여 명이 참여한 설립동지회가 조선대의 설립자라는 점을 대내외에 밝힌 상징물로 꼽힌다. 학교법인 조선대와 교직원, 총학생회, 총동창회 등 12개 단체로 구성된 조선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3일 “설립동지회기념탑 훼손행위는 대학설립 역사를 짓밟은 테러행위”라며 “대학 설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세운 조선대의 상징물에 대한 테러는 조선대 설립사에 대한 유린행위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조선대의 설립과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전 경영진의 정이사 배제 원칙에 입각한 법인 정상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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