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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환경단체 “철새 내쫓는 엄궁대교 반대”

등록 2008-07-24 23:28

낙동강 하구 교량 현황
낙동강 하구 교량 현황
“허남식 시장 약속 어겨”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를 가로지르는 명지대교를 건설하면서 다시 철새들의 먹이 공급처 위를 지나는 다리 건설을 추진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최근 허남식 시장이 취임 2돌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동서 교통망 확충과 관련해, 강서구 생곡·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엄궁대교 건설을 민자유치를 통해 본격화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5s그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맡은 이 사업은 대저~엄궁동을 잇는 1.9㎞ 다리 외에도 경남도에서 건설 중인 창원~부산간 도로와 만나는 생곡동까지의 8.4㎞ 왕복 6차로 도로에다 쌍용건설 쪽이 엄궁에서 승학산을 터널로 관통해 북항으로 연결하는 구간까지 검토하고 있어 사업 규모가 업청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습지와 새들의 친구 등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 하구 보전을 위한 시민행동과 부산하천연대는 이날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엄궁대교는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시민의 혈세로 운영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막개발 토목사업의 전형”이라며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엄궁대교가 지나는 염막둔치는 생물종다양성계약을 통해 철새들의 먹이터로 제공되고 있는 곳”이라며 “이곳에 다리를 건설하는 것은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의 마지막 숨통을 자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 시장이 2005년 1월 둔치 정비사업 때 이곳을 철새서식지로 보전하겠다고 한 약속도 스스로 깨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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