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값 50%↑…기초수급자 아니면 1천원씩 받아
추가 예산 지원 요청에 구청선 “기다려라” 답변만
추가 예산 지원 요청에 구청선 “기다려라” 답변만
“별 소득이 없는 노인들은 1천원도 부담스럽지 …”
지난 29일 오후 1시께 광주시 서구노인종합복지관 경로 무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던 김아무개(68·서구 광천동)씨는 “혼자 점심을 먹기가 싫어 20분 정도 걸어 와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며 “그런데 최근 점심 값으로 1천원씩을 받기 시작하면서 몇몇 노인들이 보이지 않더라”고 말했다.
광주서구노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경로 식당엔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노인뿐 아니라 홀로 사는 노인 등 300~500여명이 찾아온다. 이곳은 광주시와 구청에서 하루 150여명 기준으로 경로 무료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로 식자재 값이 오르자 지난 14일부터 일부 노인들에게 1천원씩의 점심 값을 받고 있다.
서구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식재료 값이 지난해보다 50% 정도 상승해 5, 6월에만 1500만여원을 자체 부담했다”며 “식사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기초수급자가 아닌 노인들에겐 1천원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경로 무료 급식이나 홀몸노인 식사배달 위탁사업을 하는 사회복지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60살 이상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기 위해 경로 무료 급식 사업비를 지난해 11억5천만원(2700명)에서 올해 12억4400만원(3000명)으로 10% 정도 늘렸다. 광주 5개 구청들은 여기에 6억원 가량의 예산을 보태 식당 18곳에서 경로 무료 급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로 무료 급식 사업비는 각 식당마다 하루 100~150명에게 2천원 기준의 점심을 300일 동안 제공한다는 기준으로 지원된다.
하지만 고물가로 식자재 값이 오른데다 경기 침체로 예상 인원보다 많은 노인들이 찾아오면서 경로 식당들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 ㄱ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방문 노인들이 꾸준히 늘어나 초과 예산분을 복지관 예산으로 메우고 있다”며 “구청에 추가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기다려 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일부 위탁 식당들은 50명 이상 집단 급식소이기 때문에 영양사나 조리사, 조리보조원 등을 채용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할 정도다.
경로연금 수급 대상자 중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사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광주시와 5개 구청은 올해 예산 3억9천여만원을 들여 식당 10곳을 통해 노인들 500명에게 점심용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박아무개(71·서구 금호동)씨는 “7~8년 전만 하더라도 음료수 등 다른 먹을거리 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요즘 줄어들었다”며 “반찬이 입에 안 맞기도 하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이수현(전남대 정외4) 인턴기자 daeha@hani.co.kr
박아무개(71·서구 금호동)씨는 “7~8년 전만 하더라도 음료수 등 다른 먹을거리 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요즘 줄어들었다”며 “반찬이 입에 안 맞기도 하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이수현(전남대 정외4) 인턴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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