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서비스지원단’ 인사 부작용만
직원들 소송…원직 복귀해도 직위 ‘어정쩡’
직원들 소송…원직 복귀해도 직위 ‘어정쩡’
시청역장을 지낸 김기영(가명·57)씨는 요즈음에는 직위 없이 형식적인 일만 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메트로가 실시한 혁신인사로 퇴직 1~2년을 앞둔 동료들과 함께 퇴출 후보군인 ‘서비스지원단’에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회사의 전직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지난 6월에 현장으로 되돌려 보냈다.
김씨는 다시 현장에 돌아왔지만 역장은 이미 후배가 차지하고 있어 그저 형식적인 일만 할 수밖에 없다. 그는 “기술분야는 그래도 낫지만 나처럼 어정쩡한 신세가 30% 이상은 될 것”이라며 “일손을 놀리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게 혁신 인사냐”고 되물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효율성을 높이고 무능한 직원을 퇴출시키겠다며 ‘서비스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
여기에 불성실하고 무능력한 직원으로 퇴출 후보로 내몰린 94명의 직원도 불합리한 기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은 퇴출 후보 39명이 낸 소송에서 신아무개(47)씨 등 24명에 대해 서비스지원단에 포함된 이유인 ‘근무부적응’이 개념조차 모호해 전직의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1일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고했다.
서울메트로가 서울시의 퇴출 시스템을 따라 서비스지원단을 만들었지만, 조직에 분쟁을 가져오고 소송에서 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홍보팀 김정환 차장은 “퇴직 예정자들은 서비스지원단에 포함되면서 근무 불성실 등 인식이 안 좋아 다시 돌려보낸 것”이라며 “항고 역시 법원이 과도하게 사용되는 병가 등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달라는 요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지난 5월 인사를 내면서 무능력하고 불성실한 직원들의 사례를 직접 밝힌 바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