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조사, 2003~2006년 평균 2.7%…지자체중 11위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저조…1인당 생산성은 오름세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저조…1인당 생산성은 오름세
경남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며 조정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경남의 노동생산성을 조사한 자료집 ‘경남지역 고용과 생산성의 산업별 비교’를 4일 냈다.
자료집을 보면, 1999년 1인당 2703만원이던 경남의 노동생산성은 2002년 3000만원을 넘어섰고, 2006년에는 3411만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999년~2002년에는 연평균 5.4%를 기록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5위를 기록했으나, 2003년~2006년에는 2.7%로 낮아지면서 전국 순위로 11위로 떨어졌다. 경남의 하락률은 서울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경남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저조한 생산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 산업은 외환 위기사태 이후 유통 혁신을 통해 높은 생산성 향상을 이뤘으나, 이후 내수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1999년~2002년 연평균 14.4%를 기록하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003년~2006년에는 연평균 -0.8%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같은 기간 11.9%에서 1.0%로 크게 떨어졌다. 2004년 이후 설비 투자 감소도 노동생산성 증가율 저하를 부추겼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의 유진혁 과장은 “현재 취업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산업이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남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도성장기를 지난 상황에서 무조건 높은 성장률만을 기대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2006년 우리나라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3.2%를 기록했으며,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은 연평균 7.0% 성장률을 기록한 충남과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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