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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남 지자체장들, 2년간 국외출장 112차례

등록 2008-08-05 21:40

김태호 지사 13차례 최다…이재근 산청군수만 0건
비용 18억여원…시민단체 “상관없는 국외출장은 여행”
경남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지난 2년여 동안 18억5천여만원을 들여 모두 112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성과는 불분명해 ‘출장이 아니라 여행을 간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5일 경남도와 경남지역 20개 시·군에 행정정보공개를 신청해 확보한 2006년 6월1일부터 2008년 7월7일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의 해외방문 현황 자료를 분석해 내놨다.

자료를 보면,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13차례에 걸쳐 3억6176만1019원을 들여 87일 동안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시장·군수의 해외출장 횟수는 통영시장 12차례, 창원시장 10차례, 김해시장 9차례, 마산시장 8차례, 고성군수 7차례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출장 비용은 마산시장 3억1775만5천원, 김해시장 3억206만910원, 고성군수 1억8220만1천원, 통영시장 1억2169만원, 진주시장 1억1974만1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청군수는 이 기간에 단 한 차례도 해외출장을 다녀오지 않았다.

경남민언련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해외출장 목적 가운데 해외시장 개척이 특히 문제라며 “단체장의 해외시장 개척은 실질적인 수출에 기여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해외여행을 위한 명분인지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도지사 5차례, 진주시장 4차례, 창원시장과 마산시장 각각 3차례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출장이 잦았지만, 실제 수출로 이어진 것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9월22일 공무원노조 경남도본부 사무실 강제철거, 지난 6월 이창희 정무부지사 사퇴와 후임 정무부지사 내정 등 경남도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남민언련은 “해외에 자주 나간다는 것은 열심히 일을 한다는 뜻도 있지만, 반드시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가야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성과 없는 해외출장이 잦으면 출장이 아니라 여행을 간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점을 단체장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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