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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20세기 민중의 삶, 역사가 되다

등록 2008-08-07 21:19

1965년 경남 거제 어촌마을 어린이들을 담은 사진.  일본 작가 구와바라 시세이 촬영.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 제공
1965년 경남 거제 어촌마을 어린이들을 담은 사진. 일본 작가 구와바라 시세이 촬영.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 제공
민중생활사연구단 사진전
42인 자취 담은 290여점
속초·부산·경산 등 순회
초대작가 2인 특별전시도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벌써 사라져가는 20세기 우리 이웃의 생활과 주변 환경을 사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마련됐다.

민주공원과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은 14~28일 민주공원 작은펼쳐보임방(기획전시실)에서 ‘사진으로 기록한 이 시대 우리 이웃-어제와 오늘 3’전을 연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해 12일까지 강원도 속초시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는 부산을 거쳐 9월 이후에는 서울과 전북 군산, 경북 경산 등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게 된다.

이 전시회에선 ‘서울 근교의 마지막 농사꾼’과 ‘경북 포항 해녀 마을과 삶’ 등 연구단이 직접 촬영하거나 오래된 사진첩에서 찾아낸 우리 시대 민중 42인의 인물초상과 생활 현장 및 자취를 담은 사진 290여점을 선보인다. 또 초대작가 엄상빈의 ‘속초 아바이 마을’과 일본 작가 이다 데쓰의 ‘도쿄 근대 건물과 뒷골목’ 등 한·일 두 나라 민중생활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작품 60점과 일본 관서지방과 중국 연변 한인동포의 일상생활을 담은 사진 30점도 함께 소개한다.

이 사진전은 연구단이 2005년 7월 ‘어제와 오늘: 한국민중 80인의 사진첩’이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연 뒤 지난해 ‘어제와 오늘 2: 한국민중 37인의 사진첩’전에 이어 ‘어제와 오늘 3: 한국민중 42인의 사진첩, 두 초대작가의 가까운 미래’이라는 이름으로 세번째 마련한 것이다.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은 2002년 7월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역사를 남기지 못한 20세기 한국민중생활사를 재구성하는 사업을 펴 오고 있다. 각 분야 연구진들이 전국의 민중 생활 현장으로 들어가 1만여 건에 이르는 구술생애사와 물증·문서·사진·소설·영화자료들을 수집하는 등 사라져가는 가까운 시대 우리 이웃의 삶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민주공원 정영경 홍보담당은 “20세기 들어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사진은 민중의 삶을 시각적이며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더 없이 좋은 매체”라며 “역사를 남기지 못한 채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민중의 삶의 뿌리와 자취를 사진으로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051)790-7418.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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