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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대 총장 직선제 개선 목소리 솔솔

등록 2008-08-11 18:18

선거뒤 잡음·갈등 잇따라…총장 당선자 “폐해없애야”
교수평의원회 백서 준비…‘직·간선제’ 도입 검토할 듯
전남대 내부에서 교수와 직원들이 직접 총장을 뽑는 직선제의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대 김윤수(58·산림조경학과) 총장 당선자는 11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총장 재임 중 직선제의 폐해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18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20일 취임식을 여는 김 총장 당선자는 19일 전남대평의원회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총장 직선제와 관련한 의견을 내놓을 계획이다. 교수 1100여 명과 직원 500여 명으로 구성된 평의원회의 대표자 회의에는 교수 39명과 직원 2명 등이 참석한다.

김 총장 당선자는 “전남대 총장을 선출하는 선거법을 고치는 것은 대학평의원회의 고유 권한”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총장 직선제의 선거 양태가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평의원회에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당선자의 이런 발언은 최근 총장 선거가 끝난 뒤 갖가지 의혹 제기와 해명이 오가는 등 후유증이 끊이지 않으면서 대학 안팎에서 총장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전남대평의원회가 2005년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전임강사 이상 교수 679명과 직원 2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교수의 66.1%, 직원의 63.8%가 직·간선 혼합형 제도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총장 선거에서 교수·직원 등 132명의 간접선거단이 후보선정위원회를 구성해 8명 가운데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형식의 제도가 처음 도입됐지만, “무늬만 직·간선 혼합형 제도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대 한 교수는 “입지자들이 간접선거단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한 격이어서 직선제 보완책으로 보기가 힘들었다”며 “대학을 제대로 이끌어갈 유능한 총장을 뽑는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직선제도는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도 총장초빙위원회가 후보자 3~4명을 추천하면 교수들이 투표를 해서 1명을 뽑도록 실질적인 직·간선제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 법인화가 추진되면 총장 선출 방식이 간접선거로 바뀌지만, 이런 일정과 별개로 총장 선출을 둘러싼 후유증을 없애는 데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용국 전남대평의원회 의장은 “9월 중순께 18대 총장 선거의 백서를 내면서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명시할 예정”이라며 “설문 조사를 통해 선거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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