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돌 기념식엔 공무원…국토대장정엔 자원봉사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 때 공무원을 동원해 물의를 빚은 서울시가, 건국 60주년 관련 행사에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행사에 동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건국 60년 기념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15일 열리는 ‘한강축제 수상퍼레이드’에 광진·강남·서초·용산·마포구 등 5개 구에 행사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강남구는 내부게시판에 “3일 연휴의 시작인 8월15일 행사관련 전 직원 참석이 요구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며 휴가자를 뺀 전 직원을 행사 참가대상으로 정했다. 또 서초구도 각 부서별로 참가자를 차출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공무원노조 등의 강한 반발에 부닥친 이들 구는 차출이나 동원 등의 방식을 철회하고 자율 참여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또한, 서울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토대장정 행사에도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구청 자원봉사자 3천여명을 동원해 행사장(200명), 청계광장(300명), 행진구간(500명), 행진참가(2000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각 구 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자 100명씩을 할당해 인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복절보다 건국 60주년을 강조하는 보수 단체의 광복절 재해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뉴라이트 쪽의 역사관에 대해 “역사라는 것은 늘 재해석을 통해서 발전해 가는 것인데 광복절이나 또 독립 민주정신을 폄하하자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며 “정부에서 밝힌 취지를 존중하고 받아들여서 최대한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사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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