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길 쪽으로 4.8m 옮겨
서울 광화문에서 새문안길 흥국생명 빌딩 앞에 설치된 미술품 ‘해머링맨’(망치질하는 사람)이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서울시는 20일 흥국생명 빌딩 앞에서 ‘해머링맨 시민광장’을 열었다.
오른손에 든 망치를 쉬지 않고 내리치는 노동자의 모습을 형상화해 노동의 신성함을 상징하는 해머링맨은 이번 작업으로 흥국생명 건물 쪽에서 인도 쪽으로 4.8m 앞으로 나왔다. 또 1분17초 간격으로 움직이던 망치질도 1분으로 짧아졌다. 앞으로 상황이 안정되면 이 시간을 40초로 줄일 예정이다. 박문호 서울시 문화디자인팀장은 “지나는 시민들이 망치질하는 동작을 인식하기 쉽도록 한 동작의 완결 시간을 1분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대 미술가 조나단 브롭스키의 작품인 해머링맨은 1979년 뉴욕의 폴라 쿠퍼 갤러리에서 첫 모습을 보인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스위스 바젤, 미국 시애틀, 댈러스 등에 이어 지난 0000년 서울에 7번째로 등장했다. 나이는 막내지만, 덩치는 형들보다 더 커 높이 22m, 무게 50t에 달한다.
그동안 해머링맨은 그동안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공미술 작품임에도 흥국생명 건물에 너무 가깝게 붙어있어 잘 보이지 않거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도시를 미술작품으로 만들겠다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 작업을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또 해머링맨 주위에 시민공원과 예술성을 갖춘 버스정류장도 마련했다. 네덜란드 건축그룹인 ‘메카누’가 디자인한 공원은 ‘삶은 강과 같다’는 주제로 강물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듯한 길을 조성하고 그 위에 디자인 벤치, 조명, 물안개 시설 등을 마련했다. 버스정류장도 기존 버스 정류장을 10개로 해체해 각 조각마다 기다림, 쉼, 정보 등의 의미를 부여한 예술품으로 꾸몄다.
이번 공사에는 모두 10억원이 들었고, 이 가운데 9억8천만원은 흥국생명이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로 부담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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