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막개발 막자” 제안
전남도의 관광레저도시 개발이 서남해안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무분별한 개발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대 전승수 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29일 오후 3시 광주기독교청년회관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제이프로젝트 토론회’에서 “전남도의 개발 계획은 서남해안의 환경생태적 이미지와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가 국외자본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서남해안이 갖고 있는 고유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어차피 서남해안 개발이 늦어진 마당에 정치적 의도 때문에 투자 위주의 개발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며 “섬과 갯벌 등 생태적 자원을 살려 ‘아름다운 투자도시’를 여유를 갖고 조성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전 교수는 “꼭 골프장·카지노 등 수익사업이 필요하다면 서남해안 이미지에 어울리게 조성하자”고 말했다. 예를 들면 골프장도 ‘붕어빵’처럼 조성하지 말고 오염물질 제거시설을 갖춰 친환경적 차별성을 부각시키자는 것이다. 또 “카지노 시설도 전체 여가시설의 일부분으로 관광객들이 잠깐 쉬는 장소 정도로 갖추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 교수는 “구상 초기부터 개발이익이 주민 소득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외 투자자본들만 각종 시설을 지어 돈을 벌게 하지 말고, 주민들이 일부 공간에 투자할 수 있는 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대 장희천 교수(도시계획)도 “외국계 용역 회사가 짠 서양식 휴양관광 개발 계획이어서 도시 인구규모나 대학타운 건설 등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해안 관광을 유도할 기반이 갖춰지지 않고 개발이 추진되면 신안·진도·완도 등 남해안의 총체적 막개발이 우려된다”며 “차라리 미래를 위해 기다리지 못하겠다면 우선 인근 시·군을 1종 주거지구 지역으로 지정해 5층 이하 건물만 짓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해남·영암 간척지 3030만여평에 2006~2016년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복합레저 도시를 건설한다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 주요 시설은 골프 타운(915만평), 카지노·호텔(328만평), 해양관련 시설·호텔(400만평), 자동차 경기장(150만평), 테마영상단지(100만평) 등이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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