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공무원 업체와 짜고 가격 부풀려”
감사원 의혹 제기…검찰 금품수수 등 조사
감사원 의혹 제기…검찰 금품수수 등 조사
광주지검 해남지청은 27일 “해남 공룡박물관 공룡 화석 납품 과정에서 공무원 금품수수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남군이 2003년 7월 공룡 화석 납품 에이전트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16억원에 알로사우루스 공룡 화석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허위계약 체결 등 의혹이 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다.
감사원은 해남군이 2003년 ㄷ사와 공룡 화석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대금 16억원을 지급했으나, 화석 공급업체인 네덜란드 ㅎ사에는 50만달러(한화 5억8923만원)만 송금됐을 뿐 나머지 75만달러(한화 10억1076만원)는 송금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더욱이 해남공룡박물관에 전시된 알로사우루스 화석의 원석 비율이 60~70%에 불과하고 진품 여부에 중요한 두개골의 비율도 25%에 불과해, 애초 입찰 공고 때의 원석 비율(80% 이상)이나 두개골(75% 이상) 비율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납품 업체와 담당 공무원이 짜고 매매 계약을 허위로 체결해 납품 가격을 고가로 부풀린 뒤 일부 대금을 빼돌렸는지를 캘 방침이다.
검찰은 구매 과정에서 해당업체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250만원의 금품을 받고 8회에 걸쳐 504만원어치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당시 담당 공무원 ㅈ아무개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공룡박물관 설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당시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가장해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해남군 쪽은 “감사원에서 공룡 화석의 진품 비율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구매계약을 취소하거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통해 부당 이익금을 회수할 방안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남군은 1996년 한국자원연구소의 조사를 통해 황산면 우항리에서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뒤 2000~2007년 문화재청 예산 46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4월 공룡박물관을 완공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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