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은 1일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남도의 적극적인 농민구제 대책을 요구하는 의미로 농기계 22대를 반납했다.광주/연합뉴스
광주·전남농민회 농기계 반납시위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 50여명은 1일 전남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도의 농민 긴급구제 대책을 요구하며 2차 농기계 반납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기름값 폭등으로 농기계가 돈 버는 기계가 아니라 돈 잡아먹는 기계가 돼 버렸다”며 이앙기 등 농기계 22대를 전남도청 앞에 세워뒀다.
앞서 농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농도인 전남도가 폭등하는 영농비 탓에 폐농 위기가 눈 앞에 닥쳤는데 중앙정부만 바라보며 대책을 세우는 데 소홀하다”며“농민들의 살 길을 마련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특히 “박준영 전남지사가 현재의 난국을 농민들이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지 않은 탓으로 돌리는 엉뚱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소수를 살리는 친환경 농업에 집착하지 말고 광주·전남의 농민 70만명이 농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비료값과 벼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지난달 초에도 도청 앞에 농기계 17대를 끌고가 1차 농기계 반납 투쟁을 벌였고, 반납한 농기계들은 아직도 그대로 방치돼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