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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돼지똥의 짜릿한 변신

등록 2008-09-02 18:24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시설
전남도, 화순 등 4곳에 설치키로
전남 순천시 서면공단 정림산업은 지난 달 27일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처음 가동했다.

지난해 7월 14억원을 들여 독일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이 업체는 돼지 똥과 오줌을 활용해 하루 1200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전기의 에너지원은 이 업체 인근에 있는 순천영농법인의 축사 안 돼지 550마리의 똥과 오줌이다. 이 업체는 100m의 관로를 통해 모아진 20t 규모의 분뇨를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 바이오가스로 만든 뒤 발전시설을 가동해 전기를 얻는다. 이 업체 송형윤(공학박사) 팀장은 “한국전력과 협의를 거의 끝낸 상태며, 한전에 1kWh당 100원 안팎에 전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악취가 풍겨 양돈 농가의 골칫덩어리였던 돼지 똥과 오줌이 전기 에너지원으로 거듭난다. 전남도는 2012년까지 화순·무안·함평·영광 네 곳에 1일 700톤 처리 규모의 가축 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대우건설은 최근 전남도 및 4개 자치단체와 투자협약을 맺고, 1천억원을 투입해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이들 자치단체 네 곳에서 발생하는 돼지 분뇨 2700톤 가운데 약 26% 정도를 처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들 네 곳의 양돈 농가 탱크에서 돼지 분뇨를 일괄 수거한 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공법에 따라 바이오가스와 액체비료를 생산한다.

전남도 축정과 김성진씨는 “네 곳에서 하루 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3MWh(14억4천만원어치)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업체에선 유기물이 빠진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판매한다”고 말했다. 양돈 농가도 현재 1t당 2만~2만2천원하는 분뇨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뒤 남은 분뇨로 만든 액체비료나 퇴비를 공급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20년 동안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자치단체에 기부체납하거나 더 운영할 수도 있다.

전남도 축정과 관계자는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라 2012년부터 먼 바다에 가축 분뇨를 버리는 일이 금지된다”며 “양돈 농가에 시중 처리 비용보다 싼값에 안정적으로 분뇨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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