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순천시 향동에 문을 연 도서관 한옥글방은 문화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순천시청 제공
전남 작년19곳 이어 올 9곳 열어
도서관 운영인력 없는 곳 태반
도서관 운영인력 없는 곳 태반
전남지역 농촌과 옛 도심 등지에 작은 도서관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새로운 문화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도서관엔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전담 운영자가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전남도는 8일 2006~2007년 문화관광부의 문화진흥기금 등을 지원받아 19곳의 작은 도서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고, 올해 9곳을 추가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작은 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해 마을별로 짓는 소규모 도서관을 일컫는다. 작은 도서관은 공공도서관 20곳과 초·중·고 학교도서관 779곳과 함께 농어촌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의 ‘지식창고’ 구실을 하게된다.
도내에서 도서관 정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자치단체는 순천시다. 순천시는 2004년 11월 제1호 기적의 도서관이 들어선 뒤 지난해까지 32곳에 작은 도서관을 열었다. 문화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설립한 5곳의 작은 도서관 외에 시가 나서 27곳에 소규모 도서관을 열었다. 지난 1월 순천시 향동의 작은 도서관 한옥글방은 국악공연과 영상 음악회 등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사진> 다문화 가정이 많은 주암 운룡마을의 작은 도서관도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한글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순천시는 작은 도서관 32곳에 자원봉사자 지킴이 32명을 배치해 책방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억2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작은 도서관 지킴이 32명에게 월 40만~5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작은 도서관들은 상설 지킴이가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주시 봉황면 봉황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 김미옥(41)씨는 “농촌에선 학생들이 별로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도서관을 저녁 8시까지라도 문을 열어야 하는데 운영자가 없어 불가능하다”며 “운영 전담자가 없어 책과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전남도나 도교육청, 시·군에 도서관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는 것도 문제다.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도서관 정보정책기획단’을 신설했고, 대통령 소속 ‘도서관 정보 정책위원회’가 5개년 도서관 정책을 입안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도내에선 유일하게 순천시가 2004년 11월 도서관 운영과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 허순영 관장은 “시·군에서 작은 도서관의 난방비와 도서관 지킴이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며 “전담 운영자들이 도서관을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키워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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