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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항일운동 정신 기리며…’

등록 2008-09-10 22:37

경남 마산의 창신고가 오는 19일 개교 100돌을 맞는다.  창신학교 시절이던 1922년 졸업식 모습과 지금의 모습.   창신고 제공
경남 마산의 창신고가 오는 19일 개교 100돌을 맞는다. 창신학교 시절이던 1922년 졸업식 모습과 지금의 모습. 창신고 제공
개교 100돌 창신고
시인 김용호 등 졸업생 2만명 배출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 등 수난 겪어

경남 마산의 창신고등학교가 오는 19일 개교 100돌을 맞는다.

신성모·노재현 전 국방부장관, 김주호 전 농림수산부장관, 우병규 전 국회 사무총장, 이은상·김용호 시인, 김진경 중국 옌벤 과학기술대 총장 등 지금까지 2만5305명이 이 학교를 거쳐 사회에 진출했다.

창신고는 17일 오후 3시 3·15 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 ‘일제강점기 창신학교의 항일민족운동’으로 100돌 기념행사를 시작한다. 18일에는 열린음악회 등 전야제가 열리고, 19일에는 기념식과 함께 독수리 모양의 기념조형물 제막, 체육제전 등이 예정돼 있다. <창신 100년사>가 발간되는 오는 12월에는 이 책을 포함해 창신고의 역사자료를 담은 타임캡슐을 파묻어 50년 뒤 개봉할 계획이다.

창신고는 1908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선교사 에이 아담슨이 세운 창신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담슨은 ‘손안로’라는 한국식 이름을 짓고 초대교장을 맡아 학교 발전에 노력했으며, 1911년 21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일제시대 창신학교는 마산지역 항일운동의 거점이었다. 신사참배 거부 등 저항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1930년 창신학교 중학과정이 폐교당했고, 1939년에는 초등과 마저 폐교됐다. 창신학교는 해방 뒤인 1948년에야 창신 초급중학교로 다시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올해로 개교 100돌을 맞지만, 가장 최근 졸업생 기수는 55회(연 86회)였다.

창신고는 이후 창신농고, 창신공고 등을 거쳐 1983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창신고 21회 졸업생인 배영헌 교장은 “창신고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 모두는 100년 전 나라가 어려울 때 민족정신을 되살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학교를 세워 일제에 항거했던 선배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제 선배들이 이룬 터전 위에서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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