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진도 관통 철탑 109기 설치 제주에 전력공급 추진
주민 8천명 반대 서명…“엘엔지발전소 건설이 경제적”
주민 8천명 반대 서명…“엘엔지발전소 건설이 경제적”
전남 진도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의 대형 송전 철탑 건설에 반대하면서 진도~제주 해저 송전선로 건설의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전은 해남 문내~진도 임회(35㎞)에 철탑 109기를 설치해 진도지역을 통과한 후 105㎞에 달하는 해저 송전선로를 통해 제주도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06년 4월1일 해남 변전소~제주(100㎞)간 해저에 매립된 송전선로가 끊기면서 제주에 2시간 남짓 정전사태가 발생한 뒤 새로운 해저 송전선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최근 지식경제부에 사업 승인을 요청하는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2010년께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진도지역 73개 단체가 참여하는 ‘송전 철탑 반대 진도군대책위원회’는 최근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군민 8312명이 서명한 건의서를 보내는 등 송전 철탑 건설반대 투쟁에 나섰다. 박연수 진도군수와 군의회 의원 등도 지난 3일 지식경제부와 한전을 방문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 군수는 “86기의 대형 송전 철탑이 진도에 들어서면 기업을 유치하기가 힘들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조성옥 대책위원장도 “제주도에 엘엔지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도 더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2006년 ‘제3차 중장기 전력 수급계획’에 반영됐던 ‘제주도 30만㎾급 엘엔지발전소 건설계획’을 예산 과잉 투자라는 이유로 지난달 백지화했다. 제주도의 올해 전력공급 능력은 73만2천㎾로 전력 예비율이 23%이며, 2012년 해저 송전선로가 추가로 건설되면 37.5%로 늘어나는데, 엘엔지발전소까지 건설되면 73.2%로 높아져 중복투자라고 본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력 수용량의 상당 부분을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로 충당할 경우 전력공급이 불안해 질 수밖에 없어, 두 사업을 모두 추진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쪽은 “지난해 7월 심의위원들이 해남·진도·완도 3곳을 두고 기술적 측면과 경제성 등을 검토해 진도를 최적지로 꼽았다”며 “정부의 중장기 전력 수급계획에 반영되어 추진중인 사업이어서 건설 중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도 “엘엔지발전소 사업 예정자가 경제적 타당성을 이유로 건설 불가 태도를 나타냈고, 제주도에서도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육지에 송전하기 위해선 해저 송전선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보아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허호준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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