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앞서 환송식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와 전남도는 18일 전남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청 앞 만남의 광장에서 평양 발효콩 빵공장에 설치할 제빵기기 환송식을 열었다.
5t 화물차 2대에 실린 6억원어치의 제빵설비는 인천항에서 선적된 뒤 남포항을 거쳐 평양으로 보내진다.
평양 발효콩 빵공장은 10월 말 평양시 만경대 칠골동에 528㎡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전남지역 자치단체와 도민들이 식량난으로 영양상태가 나빠진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기금으로 건립된다.
이로써 평양 발효콩 빵공장은 지난해 10월 만경대에 완공된 것을 포함해 두 개로 늘어났다.
이 공장은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들이 재배한 콩을 원료로 사용할 방침이어서 남쪽의 자본과 기술, 북쪽의 노동력, 재외동포의 농산물이 결합됐다는 상징성을 지녔다.
정영재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사무총장은 “이 빵공장을 건립하면 하루 10만명의 북한 어린이가 영양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통일의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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