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홍익대 등 6곳 환경정비사업 추진
집이 고려대 근처인 회사원 박아무개(34)씨는 주말이면 딸(7)과 함께 고려대에 간다. 책 한권 들고 캠퍼스 잔디밭에서 뒹굴거리면서 햇볕을 쬐다보면 일주일의 피로가 씻기는 듯하다.
대학의 교육·녹지공간을 활용하고 주변의 지나친 상업화를 막기 위해 대학과 지역 사회를 연계한 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고려대·홍익대·숙명여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 6개 대학가 주변을 교육·문화환경 우선정비대상으로 삼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대학가 주변에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지만, 이번처럼 대학을 중심에 놓고 가로 개선과 간판정비 등의 환경정비나 용도지역 지정·건축선 계획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려대의 경우 안암로터리~안암역에 이르는 참살이길이 ‘걷고싶은 길’로 정비된 데 이어 안암역~개운사길이 추가로 ‘걷고싶은 길’로 만들어진다. 고려대 정문 앞 제기동 재개발지구에 대해서도 정문 앞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규제될 전망이다.
숙명여대는 최근 백주년기념관을 개관해 공연·문화시설이 많이 늘어난 것과 연계해 주변 효창공원과 묶어 ‘걷고싶은 길’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기존의 ‘걷고싶은길’ 사업은 상가 주민의 반발에 부딪쳐 차로를 줄이고 인도를 늘리는 데 저항이 심했고 전선을 땅밑으로 넣는 사업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대는 대학 담장을 허물어 주민들에게 개방한 데 이어 ‘열린 대학’으로 가꿔나갈 예정이다. 또 한양대는 왕십리역 민자역사 역세권 개발을 대학 발전에 연계하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현찬 도시설계연구팀장은 “과거에 지구단위계획을 세워놓으면 전체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5~10년 이상 걸렸지만 이번 사업은 시·구가 일정기간 돈을 투입해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을 즉각 벌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대학가 6곳에 20억원을 들여 올해 지구단위계획 및 환경정비계획을 세우고 내년엔 1곳에 20억원씩 모두 1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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