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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남 중·고생 ‘성적 공개하기 싫어요’

등록 2008-09-24 22:28

전교조 조사 결과, 476명 중 90%가 정책 폐지 의견
경남의 중·고생 대부분이 학업 성적의 학교 홈페이지 공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010년부터 시행될 학업 성적 공개의 첫 대상자가 될 경남 지역 중학교 3학년생 250명과 고등학교 1학년생 226명 등 476명을 대상으로 일제고사와 성적 공개에 대한 생각을 조사해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업 성적 공개에 찬성하는 학생은 7.6%에 그쳤으며, 반대는 80.3%에 이르렀다. 성적 공개정책을 폐지 의견도 90.5%로 나타났다.

다음달 14~15일 치러질 전국 일제고사와 관련해, 시험을 자주 치면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26.0%에 그쳤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73.9%에 이르렀다. 응답자의 63%는 전국 일제고사와 학업 성적 공개가 학교 서열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응답도 66.8%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73.3%는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증가를 우려했다.

시험과 성적 때문에 현재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다는 학생은 81.8%에 이르렀고, 이 때문에 61.3%는 최근 가족에게 폭언을 하거나 짜증을 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60.6%는 시험과 성적 스트레스 때문에 최근 좌절감이나 의욕 상실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전국 일제고사와 학업 성적 공개로 공교육을 망칠 우려가 높은 만큼 목적과 방식에 대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교육 주체인 학생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제2의 촛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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