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교·시민단체(위)와 해군사업단 (아래)이 25일 기지 건설 예정지 생태계 조사 결과를 평가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열고 있다. 제주/허호준 연합뉴스
“연산호 군락 파괴 우려”-“직접 피해는 없어”
시민단체-사업단, 기자회견 열어 ‘기싸움’ 지난 23일 환경부 등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연안의 연산호 군락지에서 수중생태계 조사를 벌인 것과 관련해 시민·종교단체와 해군의 태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특위와 강정마을회, 법환어촌계, 군사기지저지범대위 등 4개 단체는 25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강정마을 앞바다를 비롯한 서귀포시 해안 일대는 연산호 군락의 핵심 지역”이라며 “기지 건설은 연산호 군락의 서식환경에 결정적인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 결과 해군기지 사업지역 일대에는 연산호 군락이 상당 규모로 존재하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지속적인 조사에 따라 연산호 군락의 실체가 더욱 광범위하게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를 포함하는 이 일대가 해양생태계의 보고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세계적 해양자원인 연산호 군락의 파괴를 가져오는 어떠한 개발시설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환경부와 문화재청, 객관적 연구기관 및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환경 및 문화재 조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반면,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3일 환경부의 요청에 따라 기지 건설사업 사전환경성 검토 관련 연산호 군락 여부 판단을 위한 현장조사를 벌였다”며 “조사 대상지는 반대 쪽이 요청한 2곳으로 해군기지 방파제 건설 예정지에서 각각 200m와 500m 이상 떨어진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에 나선 송무진 중령은 “조사 해역인 새벌곳등표 반경 10m 이내에 손가락 크기의 연산호 소규모 서식지가 관측됐고, 주종은 분홍맨드라미와 수지맨드라미종이 대부분”이라며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산호 관련 추가 조사 용역을 수행해 영향저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 중령은 또 “이들 연산호가 항만 건설로 간접 피해는 있을지 몰라도 직접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강정 앞바다의 경우는 연산호 군락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시민단체-사업단, 기자회견 열어 ‘기싸움’ 지난 23일 환경부 등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연안의 연산호 군락지에서 수중생태계 조사를 벌인 것과 관련해 시민·종교단체와 해군의 태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특위와 강정마을회, 법환어촌계, 군사기지저지범대위 등 4개 단체는 25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강정마을 앞바다를 비롯한 서귀포시 해안 일대는 연산호 군락의 핵심 지역”이라며 “기지 건설은 연산호 군락의 서식환경에 결정적인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 결과 해군기지 사업지역 일대에는 연산호 군락이 상당 규모로 존재하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지속적인 조사에 따라 연산호 군락의 실체가 더욱 광범위하게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를 포함하는 이 일대가 해양생태계의 보고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세계적 해양자원인 연산호 군락의 파괴를 가져오는 어떠한 개발시설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환경부와 문화재청, 객관적 연구기관 및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환경 및 문화재 조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반면,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3일 환경부의 요청에 따라 기지 건설사업 사전환경성 검토 관련 연산호 군락 여부 판단을 위한 현장조사를 벌였다”며 “조사 대상지는 반대 쪽이 요청한 2곳으로 해군기지 방파제 건설 예정지에서 각각 200m와 500m 이상 떨어진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에 나선 송무진 중령은 “조사 해역인 새벌곳등표 반경 10m 이내에 손가락 크기의 연산호 소규모 서식지가 관측됐고, 주종은 분홍맨드라미와 수지맨드라미종이 대부분”이라며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산호 관련 추가 조사 용역을 수행해 영향저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 중령은 또 “이들 연산호가 항만 건설로 간접 피해는 있을지 몰라도 직접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강정 앞바다의 경우는 연산호 군락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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