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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초중고, 도서 구입비 너무 짜다

등록 2008-09-29 18:53수정 2008-09-29 21:49

288곳 중 202곳서 올 예산지침보다 낮게 책정
8곳은 ‘0원’…제재 없고 내실 다지기 소홀 탓
광주지역 초·중·고교들이 도서구입비를 쓰는 데 지나치게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위 장휘국 위원은 29일 광주시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지역 초·중·고교의 2007~2008년 도서구입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학교들이 기준보다 턱없이 낮은 도서구입비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이 마련한 학교회계 예산편성 지침을 보면 학급당 도서구입비를 초등·특수학교는 40만원, 중·고등학교는 50만원 편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는 조사 대상 학교 285곳 중 89.5%인 255곳이 이를 어기고 기준보다 낮은 예산을 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곡중과 체육중은 일년에 도서를 한 권도 구입하지 않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다만 무학초등은 기준보다 2.3배, 금당초등은 1.5배의 도서구입비를 써 대조를 보였다.

올해는 조사 대상 학교 288곳 가운데 70.1%인 202곳이 도서구입비를 기준보다 낮게 책정했다. 또 양산·극락초등, 고려·정광·조대여중, 숭의·광일고, 인화학교 등 학교 8곳은 8월 말까지 편성된 도서구입비를 한푼도 집행하지 않아 무관심을 드러냈다.

이는 일부 학교장들이 외부로 보이는 실적이나 시설에는 열성을 쏟지만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지적 성장 등 내실을 다지는 데는 소홀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시교육청도 학교들이 예산편성 지침을 어겨도 총액예산이 빠듯하고 학운위의 심의로 씀씀이를 정한다는 이유로 아무런 제재도 없이 넘어가기 일쑤여서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장 위원은 “몇해만에 독서교육 열정이 갑자기 식어버린 이유가 무엇이냐”며 “대부분 학교들이 도서 구입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오 시교육청 중등장학과 장학사는 “1999년부터 8년 동안 특수시책으로 독서교육을 펼쳐 어느 정도 정착단계이 이르렀다고 본다”며 “2년 전부터 학교마다 예산이 수천만원씩 깎이자 기재 도입과 과학 실습 등 교육활동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지출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소홀했으나 내년 예산편성에선 사전 감독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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