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강사 특강에 예산 수억씩…“소수만 혜택” 비판
전남지역 자치단체가 수억원씩 교육예산을 편성해 성적 상위자들에게만 학원 강사 과외를 시켜주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고흥군은 올해 학원 강사 초빙 특강과 온라인 강의, 교재 지원비 등으로 모두 4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군은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 수도권 학원 강사를 초빙해 군내 7개 중·고교 학생 중 성적 우수자 105명에게 4개 과목 과외 공부를 시켜주고 있다. 군은 강사의 강의를 직접 듣지 못하는 군내 중·고교생 3600명들에겐 사이버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광양시도 지난 9월 4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지역 학원 강사를 초청해 선발된 관내 고교생 1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특별 강의를 시작했다. 내년에도 11억원으로 5개 고교 성적 상위 5%의 학생을 위해 수도권 학원 강사들을 초빙할 계획이다. 또 시는 관내 중학교 재학생들이 지역 고교에 진학해 서울대에 진학하면 4년 등록금을 대기로 했다.
곡성군도 올해 3억원을 들여 2개 고교 400여 명에게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학원 강사 초청 강의를 시행 중이다. 목포시도 중학생 상위 3~5% 학생들이 시내 고교에 진학하면 1인당 160만원씩 고교 전 학년 장학금을 주기 위해 2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목포시는 지난해 학력증진 지원사업비 3억원을 들여 15개 고교에 2천만원씩 균등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 특성별 프로그램에 따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해남군도 2001년부터 해마다 4억원 가량을 들여 서울지역 4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유동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실장은 “자치단체가 소수의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면, 나머지 학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대다수 학생들을 위해 직업교육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자치단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교육 부문에 예산을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학부모 구아무개(51·고흥군)씨는 “고3인 자녀가 뽑히진 못했지만, 자치단체가 성적 상위 학생들에게 학원 수업을 듣도록 한 것에 찬성한다”며 “장단점을 보완해가며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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