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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남 농민들 ‘농협 수매가 현실화’ 촉구

등록 2008-10-06 23:04

비료·기름값 여파 올해 평균 생산비 9천원 상승
조곡 40kg기준 6만원 보장 요구…다음달 결정
올해 생산된 쌀 처분을 위한 이른바 ‘농민투쟁’이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벼농사가 대풍년을 맞았기 때문에 과거 어느 해보다 치열한 투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경남농축수산대책위’는 6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협 자체 수매가를 조곡 40㎏을 기준해 6만원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오는 28일 경남 지역 20개 시·군청 앞에 벼를 쌓아 두고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농협중앙회와 경남 지역 농협미곡처리장은 농민들의 현실적 요구를 외면한 채 생색 내기와 눈치 보기만 거듭하고 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농민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반드시 바꾸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평균 쌀 생산비는 조곡 40㎏를 기준해 6만9593원으로 지난해 6만210원보다 9383원 올랐다. 비료 농약 기름값 모두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비료값은 지난해 말 24%에 이어 지난 6월 또 다시 63% 올랐으며, 사료값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8차례나 올랐다. 면세유값은 1년 사이 두배 넘게 뛰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농협 자체수매가를 조곡 40㎏를 기준으로 적어도 6만원을 보장하고, 5만5천원을 선지급금으로 줄 것을 요구했다. 수매가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직불금을 보태면 생산비를 대략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매가는 다음달 결정될 예정인데, 지난해 경남 지역 평균 수매가는 4만7500원이었다. 따라서 농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려면 수매가를 지난해보다 1만2500원 올려야 한다.

제해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먹거리조차 값싼 것만 찾다 보니 최근 멜라민파동과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며 “생산비 보장을 목표로 삼는 농민투쟁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국민들의 밥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농업은 우리 사회의 근본이자 바탕인데, 언제부터인가 농업과 농민이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며 “농민들이 신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농협은 설립 취지에 맞게 농민 중심의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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