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만-한국 인권포럼’(사진)
제주 4·3과 대만 2·28이 만났을때
타이베이서 첫번째 ‘인권포럼’
한국과 대만은 모두 올해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국내에서 정권교체 이후 과거사 청산과 관련한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대만에서도 과거사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 국가도서관에서 대만 2·28사건재단이 주최하고 5·18기념재단과 제주4·3연구소가 공동 후원해 마련한 ‘제1회 대만-한국 인권포럼’(사진)은 2·28사건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정권교체와 과도기적 정의’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마잉주 총통과 왕진핑 입법원장이 참석해 축사와 치사를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마 총통은 “역사적 과오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잊혀져서는 안 된다”며 “2·28사건의 진상은 두번 다시 그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후세에 알려야 하며, 정권이 교체돼도 오만한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정권교체 이후 일부의 ‘역사 왜곡’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했다.
발표에 나선 장셴원 전 국사관 관장은 “대만과 한국은 고통의 역사를 같이 경험했지만, 한국은 민주주의라는 목표를 추구한 반면, 대만의 목표는 불분명하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론에 나선 쉐화위안 교수(정치대학 대만사연구소장)는 “장제스를 2·28사건의 원흉이라고 계속 주장하면 국민당과 민진당의 대립이 일어날 것이며, 대만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지 않을 것인지 우려한다”며 “대립이 아닌 화해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쪽에서는 박찬식 4·3연구소장이 “우리나라에서도 정권교체 이후 4·3사건을 ‘반란’으로 보는 발언들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으나 역사의 진실을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유남영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윤광장 5·18재단 이사장, 이규정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등도 각각 발표와 토론을 했다. 대만 2·28사건은 1947년 2월27일 담배를 팔던 여인을 전매국 직원들이 폭행한 것이 발단이 돼, 다음날인 28일 항의하는 대만인들을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폭력진압해 1만8천여명이 희생된 비극이다. 이 사건에 뒤이어 3만명 이상이 희생되거나 실종, 투옥된 백색테러가 발생했다. 타이베이/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국 쪽에서는 박찬식 4·3연구소장이 “우리나라에서도 정권교체 이후 4·3사건을 ‘반란’으로 보는 발언들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으나 역사의 진실을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유남영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윤광장 5·18재단 이사장, 이규정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등도 각각 발표와 토론을 했다. 대만 2·28사건은 1947년 2월27일 담배를 팔던 여인을 전매국 직원들이 폭행한 것이 발단이 돼, 다음날인 28일 항의하는 대만인들을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폭력진압해 1만8천여명이 희생된 비극이다. 이 사건에 뒤이어 3만명 이상이 희생되거나 실종, 투옥된 백색테러가 발생했다. 타이베이/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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