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3년 적자 1413억 -임원 한해 성과급 1891만원
광주시 공기업 3곳이 해마다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 8일 국감에 앞서 전국 지방공사·공단의 경영을 분석한 결과, 2005~2007년 3년 동안 광주시도시철도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시환경관리공단 등 광주지역 공기업 3곳의 순손실액이 1496억원을 기록했다.
공기업별로는 도시철도공사 1413억원, 김대중컨벤션센터 82억원, 환경시설관리공단 1억원 등이었다. 도시철도공사와 김대중센터는 전국 지방공사·공단 113곳 중 순손실액 순위에서 5위와 10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광주시는 이 기간 동안 적자보전을 위한 지원금을 한푼도 보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적자에도 도시철도공사는 한해 기관성과급으로 사장한테 1356만원, 이사한테 1891만원을 지급했다. 김대중센터 사장은 1186만원, 환경관리공단의 이사장은 817만원을 받았다. 이들 공기업의 임원 연봉도 7000만원~1억원에 이르는 고임금이었다.
더욱이 이들 공기업의 상당수 임원과 이사들은 정치인과 공무원 출신들이어서 경영 효율성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우선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김원석 광주시 공기업담당은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도시공사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적자를 낸 공기업 3곳의 임원 급여도 전국적으로 비교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해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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