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수는 비교적 양호…시, 매주 수요일 ‘금주일’로 지정
충남 천안의 고도위험 음주자가 전국 평균을 3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시 보건소는 최근 천안지역 만 19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영양, 운동, 절주, 비만도’를 조사했더니 고도위험 음주자가 23.1%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고도위험 음주자는 ‘주 3회 이상, 1회에 소주 5잔 이상 마시는 이’를 말하며, 2006년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평균치는 8.7%이다.
시 보건소는 시민들의 과음 원인으로 △과다한 스트레스 △잘못된 음주문화 등을 꼽았다.
함께 조사한 고른 영양섭취 인구 비율과 운동 실천율(주 5일, 1일 30분 이상)은 각각 69.4%와 27.6%로 나타나 전국 평균 64.3%, 21.8% 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 보건소는 천안시의 성인들이 과음을 하지만 건강지수는 비교적 좋은 것으로 보고 ‘수요일은 술 안 먹는 날’로 정해 홍보하는 한편 절주 운동 및 운동 실천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 보건소 정정희 절주운동 담당은 “목, 금요일에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시면 과음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음주 습관이 잘못돼 과음을 한다는 이들이 많은 만큼 건전한 음주를 유도하는 캠페인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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