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명 조사…77% ‘사교육비 늘 것’ 우려
경남 지역 학부모 가운데 14~15일 치러지는 전국일제고사를 찬성하는 사람은 27.7%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연대는 13일 경남 창원, 마산, 진주, 김해, 산청 지역 학부모 231명을 대상으로 벌인 ‘일제고사·사교육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70.1%가 전국일제고사를 반대했으며, 찬성하는 사람은 27.7%에 그쳤다.
시험을 자주 치면 학력 향상에 도움될 것이라는 의견은 23.8%, 자녀가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는 의견은 이보다 더 적은 21.2%로 나타났다.
반면 사교육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은 77.4%에 이르렀다. 당장 자녀를 학원에 더 보내겠다는 의견도 61%나 됐다. 이 때문에 자녀 성적에 대한 학부모의 스트레스가 더 커질 것이라는 답은 80.9%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교육이 자녀의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은 19.9%에 그쳤다.
시험성적의 학교 홈페이지 공개에 대해 7.7%가 찬성한 반면, 반대하는 학부모는 89.6%에 이르렀다. 또 70.5%는 성적을 공개하면 학교 서열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재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30만원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88.3%는 자녀 성적 때문에 스트레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응답자의 59.7%는 자녀에게 꾸중이나 손찌검을 한 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연대는 “전국일제고사와 학교별 성적공개는 학생들의 지나친 경쟁과 공교육 파탄, 사교육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며 “학생들의 학력평가는 예전부터 시행해왔던 표집방식으로 충분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어떤 형태로든 성적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의견을 받아들여 공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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