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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에서 맛보는 ‘중국 밤거리’

등록 2008-10-13 22:14

18일부터 사흘간 화교축제

대구에 사는 화교들이 18일∼20일 대구시 중구 종로거리에서 축제를 연다. (사진)

사흘 동안 볼거리가 풍성하고 축제장을 찾는 대구시민들은 싼값에 중국 요리와 차를 맛볼 수 있다.

18일 오후 2시30분 종로거리에서 자장면 먹기대회와 칭다오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로 행사는 시작된다. 이어 중국 전통 사자춤과 용춤, 왕서방, 강시 등 캐릭터로 분장한 화교 100여 명이 종로거리를 출발해 만경관 사거리∼대구백화점∼반월당∼계산오거리 등 도심지를 한바퀴 돌아오는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며 축제분위기를 띄운다.

개막식이 끝나면 한국 최고의 변검 마술을 자랑하는 김우석씨의 변검공연이 기대되고, 계명대 음대 이강일 교수의 트럼펫 연주, 인기연예인 조영구와 쓰리스리의 공연도 볼 만하다.

19일에도 중국 장시성에서 활동하는 공연단의 기예공연, 부채춤, 마술, 비보이 공연 및 밸리댄스 등이 이어진다. 20일에는 한국방송공사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계명대 은동령과 캐서린 등 외국인들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행사가 열리는 대구 종로 일대에는 중국식 홍등 200여 개가 내걸려 마치 중국의 밤거리 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축제장을 찾은 대구시민들은 중국식 자장면, 오향장육 등 중국요리와 중국 차, 중국 한약 등을 평소 때보다 30% 정도 싼값에 맛볼 수 있다. 또 중국 전통놀이인 ‘콩주’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손보충 대구화교협회장은 “100년 이상된 대구 화교의 역사와 문화를 대구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대구시민들과 대구 화교가 축제를 통해 서로를 더욱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05년에 대구에 정착한 화교들은 1945년∼48년 인구가 크게 늘어났지만 10여년 전부터 감소 추세로 접어들어 현재 대구 전역에 1천여 명이 살고 있다. 대구 종로는 화교소학교, 중국집, 전통 중국찻집, 중국한약방 등이 몰려 있는 유일한 화교 밀집지역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화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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