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면담…‘좌파정권 탓 농민 변질’ 발언 진상조사 약속
여교사를 성희롱 해 중징계를 받은 교장 발령 철회를 요구하며 충북도교육청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충북 괴산의 한 중학교 학부모와 학생 30여명이 14일 이기용 도 교육감과 면담한 뒤 농성을 풀었다.
면담에서 학부모들은 교장 인사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문제의 교장이 ‘좌파정권 10년이 순박한 농민을 변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해당 교장의 지역 여론 등을 고려해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조처를 취하는 한편 발언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편지도 받았으며 “정성스럽게 읽어 보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이날 오전 사실조사반 3명을 괴산에 파견하는 한편 9일부터 등교를 거부하고 공동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불이익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인걸 기자, 연합뉴스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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