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10여개 단체 ‘1만원 1계좌’ 모금운동
‘60년의 한(恨), 기억은 진실로, 아픔은 상생으로’
해방정국의 이념 대립 속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무고하게 학살된 여순사건 발발 60돌을 맞아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시민성금을 모아 위령탑 건립에 나선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등 10여 개 시민단체는 1948년 10월19일 이 사건이 처음 발발했던 여수에 민간인 학살 추모 위령탑을 설립하기 위해 시민 1만원 1계좌 운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여순사건의 상처를 입은 구례엔 2006년에 위령탑이 섰고. 순천엔 지난해 위령탑이 건립됐지만 여순사건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었던 여수엔 민간인 학살을 기억하고 추모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위령탑 건립 예정지로는 당시 국방경비대 제14연대가 주둔했던 신월동 한화여수공장 인근 공원 330㎡가 거론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여순사건 60돌 학술대회 때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한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이사장 김병호)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성균관대 서중석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순사건과 대한민국의 형성’이라는 주제로 ‘여순사건 60주기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 18일 여수와 순천, 구례에서 유족과 시민들이 참석하는 희생자 위령제를 각각 마련한다.
여순사건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수지역 시민단체와 유족들로 구성된 ‘여순사건 60주기 행사위’는 지난 1일 여수시청에서 ‘60주기 출범 선언식’을 열고 진실 규명을 통한 명예회복과 ‘화합’을 촉구했다.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은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해와 올해 구례와 순천에서 당시 여순사건 사망자로 추정되는 일부 유해를 발굴했고 특별법 시효가 만료되는 내년 11월30일까지 계속하지만, 희생자들의 피해실태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왔다.
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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