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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눈물겨운 효행 조규성· 김영옥씨

등록 2005-05-04 20:27수정 2005-05-04 20:27

‘3급장애’ 아픈몸으로 홀어머니 극진히 모셔
조규성씨 국민포장

장애를 안은 몸으로 어머니를 봉양한 충북 옥천군 옥천읍 조규성(53)씨가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포장을 받는다. 조씨는 심한 화상으로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지체 장애 3급의 몸이지만 농사와 노동일을 하며 어머니 주안식(74)씨를 돌봐왔다.

조씨는 30년 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지만 이웃에서 빌린 논과 밭 2천여평을 일궈 노모를 모시고 있다. 식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여름이면 어머니가 잠들 때까지 부채질을 하며 곁을 지킨다. 장남으로 다섯 동생을 다 결혼시킨 뒤 서른다섯 늦깎이로 결혼을 한 조씨는 요즘 부인까지 아파 걱정이다.

조씨는 “생활이 어려워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깝다”며 “부족하지만 아들을 이해해주는 어머님이 고맙다”고 말했다.

옥천/오윤주 기자


농사·우유배달하며 14년째 시부모 병수발

김영옥씨 효행대상


14년 동안 장애 시부모를 돌봐온 충북 청원군 남이면 김영옥(40)씨가 농협중앙회 효행 대상을 받았다. 김씨는 남편 오항균(39)씨와 빠듯한 농사에 우유배달까지 하며 뇌졸중에 치매 증세를 보이며 움직일 수 없는 시어머니 심효예(63)씨와 다리 수술 뒤 움직임 자유롭지 못한 시아버지 오승세(68)씨를 돌보고 있다.

1992년 시어머니가 뇌졸중을 앓아 쓰러지면서 14년 동안 봉양을 해 김씨는 주변에서 ‘현대판 심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돼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대소변을 받아 내는 등 시어머니의 손발이 되고 있다.

김씨는 “한때 처지를 원망하며 혼자서 엉엉 울기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부모님 봉양이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청원/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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