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하고 싶다” 64%
취업 경험이 있는 대전지역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결혼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재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주부교실은 지난 8~9월 대전지역 주부 가운데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사직 이유를 묻는 면접 조사를 했더니 49.4%(241명)가 ‘결혼 때문에’라고 대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다음으로, 15.8%(77명)는 자녀 출산 때문에 퇴직했다고 밝혔으며, ‘보육’이 9.6%(47명), ‘출·퇴근거리 등 근무환경’의 어려움이 3.5%(17명)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63.6%(310명)는 ‘다시 일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이유로는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등 경제적인 이유가 52.9%(164명)로 가장 많았고 △자아실현을 위해 (25.2%, 78명)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13.5%, 42명) 등 차례였다.
재취업의 고용 형태로는 54.8%(170명)가 정규직을 선호했고 시간제 아르바이트, 계약직을 원하는 여성들도 각각 30.6%(95명), 11%(34명)나 됐다.
비정규직을 원하는 것은 ‘개인적인 시간 활용을 하려고’(36.4%, 47명), ‘가사에 지장을 받지 않고 싶어서’(32.6%, 4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11.5%는 가정 사정상(6.8%, 33명), 취업이 되지 않을 것 같아(4.7%, 23명) 등을 이유로 ‘재취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최근 ‘여성 다시 일하기 센터’가 문 열었지만 경력단절 여성은 재취업하거나 창업에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여성의식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토론을 거쳐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자치단체 등에 결혼 여성들이 재취업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는 정책 개발 등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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