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구마·고흥 유자차·강진 막걸리…수출 ‘효자’ 노릇 톡톡
고구마와 막걸리, 유자 등 토종 식품이 불황을 이기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 해남의 해남고구마생산자협회는 요즘 호박고구마를 선별하느라 바쁘다. 지난 14, 15일 해남을 방문한 네덜란드 코스모폴리탄사와 다음달 말 10㎏짜리 호박고구마 800상자를 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수출 가격은 한 상자당 1유로로, 1360만원어치의 물량이다. 해남군은 지난 7월 네덜란드를 방문해 고구마 30톤 수출에 합의한 뒤 이번에 첫 결실을 보게 됐다. 오상진 화산농협장은 “유럽에선 고구마를 보통 분말로 소비하는데, 해남 호박고구마의 단맛은 생식용으로 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 유자차도 불황을 타지 않는 효자 종목이다. 지난해 고흥에서 생산된 유자 6000톤 가운데 95%가 유자차와 유자과즙으로 가공돼 일본·중국 등 10여 나라에 수출돼 2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자 재배 농가들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과잉생산과 국내 소비량 감소로 값이 폭락하자, 2002년부터 90% 이상을 유자차로 가공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김종진 고흥군 유통담당은 “유자가 아닌 유자차로 발상을 바꾸면서 해외 수출길이 넓어졌다”며 “중국과 일본에서 웰빙차의 이미지가 덧붙여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 막걸리도 대일 무역적조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주조장은 지난 24일 복분자 막걸리 1만병과 동동주 6500병 등 3천만원어치를 일본으로 수출했다. 강진군은 매달 2만여병 정도로 수출 물량을 확대해 연간 4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병영주조장은 막걸리에 건강 식품인 복분자를 첨가해 색깔을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도록 했고, 막걸리에 디자인을 접목해 용기를 유리병으로 개선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달착지근한 막걸리가 일본에서 ‘맛코리’라고 불리며 일본 여성들과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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