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이산화질소’ 측정…대청호공원은 ‘청정’
대전지역 111곳 가운데 49.5%인 55곳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일본 기준치(40~60ppb)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달 실시한 ‘대전의 가을철 이산화질소 농도 측정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서구 35곳 가운데 21곳, 대덕구 20곳 가운데 10곳, 동구 19곳 가운데 9곳, 중구 20곳 가운데 9곳, 유성구가 20곳 가운데 6곳이 각각 일본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대기가 가장 나쁜 곳은 △목동사거리(78.17ppb)이었으며 △송촌동 태평양화학 앞 사거리 70.17ppb △법동 여성회관 사거리 69.83ppb △서대전사거리 66.77ppb △용전사거리 66.62ppb 등 차례였다.
30개 학교 주변은 △문화동 문화초 59.45ppb △둔산동 샘머리초 50.6ppb △관저동 구봉초 45.33ppb △목동 목양초 43.97ppb △중리동 중리초 43.95ppb 등 11곳이 일본 기준치를 넘었으며 평균치는 32.83ppb이었다.
주택가 26곳에 대한 조사에서는 홍도동 경성아파트가 47.22ppb로 가장 높았고 내동 롯데아파트가 25.87ppb로 가장 낮았다.
대전의 평균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43.41ppb이었으며 대청호 공원이 10.42ppb으로 가장 공기가 좋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25일 시민 250명이 교차로 58곳, 주택가 26곳, 학교 30곳 등 111곳에서 대기농도 측정장치를 이용해 24시간씩 2차례 조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생태도시국장은 “서구 도안뜰의 경우 지난해 5.47ppb이었으나 서남부개발이 진행되면서 23.9ppb로 악화했고 차량 통행이 많을수록 오염도가 높았다”며 “공장 등 다른 오염원이 없어 자동차 배출가스가 대기 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대전시에 개선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1ppb는 1ppm(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의 1000분의 1로, 산소가 있는 곳에서 사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산화·분해할 때 소비하는 산소의 양에 따라 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이며 우리나라 국가 기준은 60ppb, 대전시 기준은 70ppb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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