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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대병원 해고자 복직 노조간부란 이유만으로…

등록 2008-10-29 20:56

지난 27일 해고자 4명이 전남대 병원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광주드림> 제공
지난 27일 해고자 4명이 전남대 병원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광주드림> 제공
도급회사 폐업 뒤 4년 싸움
노조이끈 4명만 재취업 안돼
‘춘향이 칼’ 차고 13일째 시위

김대연(33)씨 등 전 전남대병원 기계관리 부문 노동자 4명은 29일 오전 전남대병원 본관 앞에서 13일째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춘향이 칼’을 목에 찬 채 병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실직 사연을 알리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대병원 하청지부는 이날 “전남대병원은 해고자 4명의 복직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김씨 등 비정규직 노동자 45명은 2004년 7월 전남대병원 기계관리 부문 도급회사 ㅎ사가 폐업하면서 고용이 승계되지 않자 복직 투쟁에 나섰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전남대병원은 당시 ‘32명을 전남대병원 본원과 화순병원의 도급회사에 취업시키고, 나머지는 2004년 12월까지 어떠한 고용형태(도급·파견·직접 고용)든 재취업을 한다’는 내용에 합의하면서 갈등을 해소했다.

하지만 당시 일자리를 잃었던 45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하청 노조 간부 4명만 복직이 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전남대병원이 하청노조를 이끌어온 간부들의 원직 복귀를 막기 위해 재취업 알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전남대병원이 노조 간부 4명에게 카드회사 영업직을 비롯해 병원 외 도급회사 취업을 알선하는 등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도급회사 근무 때 한달 120만원의 임금을 받았으나, 지금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최저생활비 수준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대병원은 “2004년 기계부문 도급업체 노사분규로 폐업신고를 한 뒤 신규업체 선정과정에서 합의를 통해 45명 중 41명을 재취업시켰다”며 “이들 4명의 재취업을 알선했지만 도급업체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관련 업체들이 채용을 꺼리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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